안녕하세요, 김준형입니다.
키트는 잘 받아 보셨나요?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담았습니다.
원래는 qr코드가 있는 엽서에 아래 편지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었고, 그렇게 키트를 제작했어요.
그런데 막상 편지를 받아보고 나니, 그 작은 엽서에 글자가 빼곡히 들어있으니까 편지를 쓴 저조차도 읽기가 싫어지더라고요...
그래서 편지를 따로 웹에서 볼 수 있게 분리했습니다 ㅎㅎ
인스타그램에 '보관된 스토리 보기' 기능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? 저는 종종 들어가서 1년 전 오늘, 2년 전 오늘 내가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보는 걸 좋아합니다. 굳이 인스타그램이 아니어도 구글 포토에서 가끔씩 보내주는 n년 전 오늘 알림이라든지, 사진 앱의 '추억' 탭을 보며 과거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으로부터 힘을 얻기도 합니다.
"남는 건 사진이다."라는 말이 있죠, 새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도 사진 한 장을 보는 순간 다시 되살아나기도 하고, 사진을 보며 울고 웃기도 합니다.
우리 주변에는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매개체들이 있는 것 같아요. 저는 사진 말고도 음악이 있다고 생각하는데, 힘들었던 시기에 자주 듣던 노래나 시험 기간에 한 노래에 꽂혀 듣던 노래를 다시 들으면, 눈물이 날 때도 있고 당시의 상황이 너무 자세하게 생각나 다시 듣기 힘든 노래들도 있습니다.
2023년 어떻게 보내셨나요?
저에게 2023년은 적응과 변화의 해였던 것 같아요. 새로 바뀐 환경에 적응하고, 또 여러 경험을 하며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.
1년 동안 마냥 좋은 기억만 있을 순 없죠, 하지만 2023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는 안 좋은 기억들은 보내주고, 나에게 가치 있고 소중한 기억들만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한 해 동안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2023년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오랫동안 기억되고, 나아가 지키고 힘들 때 나를 다시 일으켜주는 원동력이 되길 바랍니다!
혹시 제 사이트에 있는 j/oy 페이지에 방문해 보셨나요?
그 페이지에 '선물이 주는 감정,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의 힘을 믿어요.'라고 제가 써놨는데요, 말 그대로입니다. 혼자 있는 것보다 함께 있는 게 더 좋고, 혼자 즐길 때 보다 함께 할 때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처럼, 연말이라는 시즌의 힘을 빌려 여러분께 에너지와 제 진심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.
가장 먼저 공개된 프리뷰 이미지였죠? 위는 명함, 아래는 포장지입니다.
위는 컵받침, 아래는 노트패드네요. kit(2024) 네이밍도 많이 생각해서 나온 결과랍니다!
처음에는 구성품 종이를 A4를 6등분 해 제공하려 했어요. 결국 인쇄 규격과 균일성 때문에 따로 제작했습니다.
레이아웃과 디테일에도 엄청 신경썼어요